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저번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8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개인회생신청자격 5대 시중은행의 말을 빌리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들 은행의 저번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3천81억원으로 7월말보다 6조2천2억원 불어났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월 5조2천261억원 늘었다가 9월 이례적으로 5조547억원 줄었다. 하지만 이후 6월(7조2천991억원)과 11월(2조2천3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입니다.
7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9조5천838억원으로, 5월말보다 2조8천235억원 불어났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월(5조7천573억원)과 3월(9조424억원) 2조원대를 기록한 뒤 9월(7천59억원), 8월(2조2천344억원), 4월(6천514억원) 4조원 안팎으로 낮아졌다가 12월 대부분 3조원 가까이 뛰었다. 4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8월말 160조8천937억원으로, 3월말보다 2조8천631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5월(5천387억원)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3월에 비해 6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많아지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불어난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저번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5대 은행의 7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1조1천274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천54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7월(-4조6천663억원)과 8월(-11조8천817억원) 감소했다가 3월(+2조5천562억원)과 7월(+6조771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3대 은행의 5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7조6천94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9천721억원 감소했다. 6월에 전월보다 4조4천55억원이 줄어든 바로 이후 12월 23조9천634억원이 불었으나 3월에 다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3대 은행의 3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7조3천627억원으로 10월말보다 491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해 1∼11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4월에도 343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5월말∼12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제외하고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괴롭다'며 '공모주 청약에 돈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https://en.wikipedia.org/wiki/?search=개인회생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